교육부는 26일 통계청과 공동으로 실시한 '201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5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4000원으로 전년대비 2000원(1.0%) 증가했으며 학급별로는 초등학교 23만1000원(0.4% 감소), 중학교 27만5000원(1.9% 증가), 고등학교 23만6000원(2.9% 증가)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 총액은 줄었지만 1인당 사교육비가 증가한 이유로는 초·중·고 학생수가 전년보다 3.1% 감소하는 등 전체적인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고등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에서 선행학습 금지로 방과후학교 수요가 사교육으로 일부 옮겨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68.8%로 전년도의 68.6%에 비해 0.2%포인트증가했다. 학급별로는 초등학교 80.7%(0.4%포인트 감소), 중학교 69.4%(0.2포인트% 증가), 고등학교 50.2%(0.7%포인트 증가)였다.
그러나 1인당 월평균 명목 사교육비는 24만4000원으로 2014년(24만2000원)보다 1.0%(2000원) 늘었다. 명목 사교육비는 물가 지수 등을 반영하지 않고 전체 사교육비 총액을 학생 수로 나눈 금액을 뜻한다.
1인당 명목 사교육비는 2013년(23만9000원)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월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4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6만6000원으로 밝혀졌다.
학생 1인당 주당 사교육 시간은 5.7시간으로 전년대비 0.1시간이 감소했다.
일반교과의 경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학원수강이 12만2000원으로 가장 많고, 개인과외 3만4000원, 그룹과외 2만2000원 방문 학습지 1만원 순이었다.
사교육 참여학생 중 월평균 사교육비로 50만원이상 지출한 학생 비중이 15.1%로 가장 많고 10~20만원 지출은 13.2%, 20~30만원 지출은 13.1%를 차지했다.
5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은 서울이 27.3%인 반면 읍면 비율은 6.2%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은 2014년 10월 기준 교육 통계 정보센터 학교 DB를 활용, 지난해 전국 초·중·고 1244개교의 1461학급 학부모 4만3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교육부 관게자는 "사교육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교육 정상화가 답"이라며 "이를 위해 교육부는 현재 대입 제도 기조를 유지하면서 자유학기제와 진로교과 같은 주요 정책들이 학교 현장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