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자는 여당 텃밭이자 정권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 수성갑에서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그것도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손꼽혀 온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그는 이번 승리에 대해 “자존심을 짓밟는 중앙정치에 강한 경고를 날린 것이라”며 “여야가 협력해 대구를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우라는 시민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지역주의도, 진영논리도 거부하겠다"며 "여당만 있어서는 정체될 뿐이며, 야당이 같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며 "저부터 손을 내밀고, 자세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정통 야당이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한 것은 31년 만이다. 소선거구제하에서는 1971년 이래 45년만이다.
김 당선자의 이번 승리는 연거푸 고배를 마시면서도 물러서지 않고 지역주의 극복에 도전, 야당에게는 험지 중 험지에서 4선 의원이 됐다는 점에서 야권의 대권 주자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태준 기자 tj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