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중진망(中金网)이 미치비키 2호기는 일본판 GPS망 구축을 목표로 발사됐지만, 안보법 시행이후 자위대를 공격형 군대로 바꾸려고 하는 아베 총리가 이 기술을 군사 분야에 사용한다면, 그 결과는 “전 세계를 공포에 빠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이번에 일본이 쏘아올린 미치비키 2호기에는 본래 자위대가 이용 할 수 있도록 방해전파를 피할 수 있는 고도의 보안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자동운전 등의 민간 서비스 외에도 보안 분야에 응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군사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일본은 올해 두 개의 준 천정 위성을 추가 발사해 총 4기 체제를 이루고, 2018년 봄부터 오차 6cm의 위치정보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2023년까지 미치비키를 7기 체제로 구축한 뒤, 미국의 GPS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위성만으로 위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해 3월 안보법이 시행된 뒤 일본은 전쟁 가능한 국가로 돌변했다. 이후 자위대를 남수단 평화유지활동(PKO)에 파견해 '출동경호' 임무를 부여함으로써 공격을 받지 않아도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부대로 변화시켰으며, 지난달 최초로 미군의 함선을 지키는 '무기 등 방호' 임무를 수행한 이후 무기 체계도 바뀌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처럼 자위대의 해외 실전 임무가 확대되고 실적이 늘고 있지만, 동아시아의 초점은 늘 북한의 도발 행위에만 맞춰져있다. 혼란한 시기를 틈타 은밀하고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일본 군국주의를 견제할 필요성이 높은 시점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