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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채굴에 배틀그라운드 유저들 울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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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채굴에 배틀그라운드 유저들 울상… 왜?

비트코인채굴 열풍에 배틀그라운드 유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비트코인채굴로 인한 그래픽카드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사진=배틀그라운드 게임화면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채굴 열풍에 배틀그라운드 유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비트코인채굴로 인한 그래픽카드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사진=배틀그라운드 게임화면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비트코인채굴 열풍에 배틀그라운드 유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비트코인채굴로 인한 그래픽카드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A씨(27)는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에 푹 빠졌다. 개인PC가 없어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던 A씨는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는데 무리없는 부품으로 조립식 PC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PC를 구매하기 위해 광주에서 상경해 용산을 찾은 A씨는 깜짝 놀랐다. 배틀그라운드 사양에 맞는 PC를 세팅하기 위해 판매상인이 120만 원을 요구한 것. 웬만한 고사양 게임은 무리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세팅이 8~90만 원대인 것을 감안할 때 터무니없는 가격이었다.

알고보니 PC가격을 올린 주범은 바로 ‘그래픽카드’였다.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많이 추천하는 ‘GTX1060'의 경우 40만 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올초 20만 원대에 거래되던 그래픽 카드는 몇 개월 만에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

그래픽카드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비트코인채굴 때문이었다. 비트코인 채굴에 뛰어든 이들이 그래픽카드를 사재기하면서 수요가 공급을 넘어 가격이 오른 것. 그마저도 매물이 없어 웃돈을 주고라도 그래픽카드를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고 있다. 한 용산 전자상가 판매상은 그래픽 카드를 60만 원에 판매해도 주문이 밀려든다고 말했다.

그래픽 카드 물량이 동나기 시작하자 완제품 PC를 구매한 뒤 그래픽카드만 판매하는 일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비트코인 등 전자화폐 가격이 계속해서 치솟고 있는 실정이라 그래픽카드 품귀현상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 게임개발업체 '블루홀(Blue hole)'이 만든 배틀그라운드는 스팀을 통해 판매를 개시한 가운데 현재 400만의 판매량을 올리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