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계획된 테슬라 '모델Y'의 생산 공장에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네바다, 뉴멕시코, 애리조나 등 지역이 물망에 올랐다. 공격적인 CEO 일론 머스크가 어떤 인센티브를 선택할지 주목된다고 CNBC가 11일(현지시각) 전했다.
하지만 당시 머스크는 공장을 짓는 시기와 규모 등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정부가 왜 자발적인 유치 경쟁에 나섰나에 대한 의문은 이전 테슬라의 생산기지 유치 경쟁을 통해 풀어볼 수 있다.
지난 2014년 네바다 주는 테슬라의 전기배터리 기가팩토리 경매 입찰에서 거의 14억달러(약 1조6065억원) 상당의 세금감면과 토지, 도로 개선 및 에너지 할인 패키지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캘리포니아 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공장도 장비 구입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았다.
머스크는 한 때 네바다 주에서 쫓겨난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정부로부터 5억달러(약 1147억원)의 현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뉴멕시코와 계약을 맺으며, 캘리포니아 주가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를 원할 정도로 공격적인 협상가로 정평이 나 있다.
결국 일론 머스크는 연방 및 주 정부의 인센티브를 통해 우주와 태양열, 전기자동차 제국을 건설했다. 바로 이러한 점이 미국 서부지역 주 정부가 자발적으로 모델Y에 대한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이는 이유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