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북한 리스크에 비트코인·엔화 강세… 엔화환율 달러당 108.72엔

공유
3

북한 리스크에 비트코인·엔화 강세… 엔화환율 달러당 108.72엔

아시아 지정학 리스크에 안전자산 비트코인·엔화에 투자 몰려

북한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과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축통화인 달러 약세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이 무국적 통화 비트코인과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북한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과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축통화인 달러 약세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이 무국적 통화 비트코인과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아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과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코인데스크는 이날 오전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4450달러 수준까지 치솟으며 전 거래일 하한가(4250달러) 대비 200달러 상승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불안정한 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자국 화폐 대신 사들이는 중국인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며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축통화인 달러가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국제 정세에 영향을 받기 쉬운 주식 등에 투자하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도 ‘무국적’ 가상통화인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지통신 역시 “비트코인 분열 소동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되지만 큰 혼란이 발생하지 않으며 투자자들의 안심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포인트 재팬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약 48만엔으로 분열 직전인 7월 말(약 30만엔) 대비 50% 정도 올랐다.

일본은 지난 4월 자금결제법 개정을 통해 비트코인을 정식 지불수단으로 인정했다. 중국에서도 부동산 등을 대체할 투자대상으로 떠오르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사업자간 분열소동으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안전자산인 엔화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엔화환율은 달러당 109.25엔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5시 57분께 북한이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소식이 전해지며 장 시작과 동시에 108엔대 초반으로 급락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오전 11시 현재 엔화환율은 가격을 소폭 회복했지만 전 거래일 대비 0.54엔(0.49%) 하락한 달러당 108.71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보인다는 의미로 원/엔 재정환율 상승을 뜻한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