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때부터 진로·취업교육 시키면, 청년실업률 해소"

직장체험프로그램도 청년취업에 긍정적인 영향…대학 내 '진로 및 취업 교과목' 취업 도움 안돼

기사입력 : 2017-09-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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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연도별 청년 실업률. 표=한경연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중고등학교부터 진로 및 취업교육을 강화시키면 청년실업률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학 진학 시 진로·취업을 고려해 전공을 선택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졸업 후 취업 가능성이 약 3% 포인트 더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졸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등학교의 진로·취업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기구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에서 14일 ‘대졸 청년취업의 요인분석과 정책적 시사점, 취업교육 및 취업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대학 진학 시 진로·취업을 고려하고 전공을 정한 학생의 취업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한경연이 2014년과 2015년 대졸자 직업 이동경로 조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진로·취업을 고려해 대학에 진학한 학생의 취업 가능성이 수능·학교 성적, 지인의 권유, 학문적 흥미 등을 고려한 학생들보다 최소 약 2.6% 포인트에서 최대 약 2.7% 포인트까지 유의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중고등학교부터 진로 및 취업교육 강화해야

유진성 한경연 국가비전 연구실장은 “학생들이 대학 진학 시 자신의 진로 및 취업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도록 중등학교부터 진로·취업교육을 강화한다면 일자리 부조화와 청년실업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이 9.8%를 기록하며 연간 청년실업률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가운데 올해 들어서도 월별 청년 실업률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서라도 중고등학교부터 진로·취업교육 강화를 고려해 볼만한 하다.

또한 학생들에게 직무 및 직장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직업탐색 및 현장실습의 요구에 부응함으로써 학생들의 진로 및 취업 선택에 도움을 주는 ‘직장체험프로그램(인턴 포함)’도 졸업 후 취업 가능이 유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학생의 경우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졸업 후 취업가능성이 최소 약 1.7% 포인트에서 최대 약 1.8% 포인트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직장체험프로그램은 중소기업보다 대기업 취업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대학교에서 시행하는 진로·취업 관련 교과목(현장 실습)은 학점은 인정되지만 졸업 후 취업에는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한다.

또한, 인문계열보다는 사회과학․공학∙자연계열 등 전공 졸업자들의 취업 가능성이 더 높고, 어학연수의 경우 대기업 취업에는 도움이 됐지만 중소기업 취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 대학소재지와 학점 여부도 취업과 연관

대학 소재지와 학점 여부와도 취업 가능성에 차이를 보였다.

서울권 대학 졸업자의 경우 비(非)서울권 대학 졸업자보다 상대적으로 취업 가능성이 높았다. 학점 역시 높을수록 취업 가능성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유진성 실장은 “청년취업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중고등학교에서 진로·취업교육을 확대·강화해 향후 학생들의 진로·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현재 교육부가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향후 교육 콘텐츠 개발이나 담당 교사·전문가 육성에도 중점을 두고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진로·취업교육이 시행되도록 단위학교 자율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경연은 “취업 가능성을 높이는 직장체험 프로그램도 더욱 확대해야 한다”며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세제 혜택이나 임금보조와 같은 인센티브를 지원·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대학교 진로 및 취업 교과목에 대해서는 취업에 미치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요구와 시대 흐름에 부응할 수 있도록 산학연계와 현장 중심으로 교육내용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 길소연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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