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 위반으로 애플 제소…"애플, 인텔 이익 위해 퀄컴 기밀 빼돌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퀄컴은 애플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을 위반했다며 제소했다고 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퀄컴은 미국 샌디에고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애플이 퀄컴의 소스 코드를 포함한 고도의 기밀 정보에 대한 전례없는 접근을 요구하면서 상업적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이 소송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애플은 아이폰7에서 퀄컴 칩 대신에 인텔의 광대역 모뎀 칩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퀄컴은 소장에서 퀄컴과 협력한 애플의 엔지니어가 퀄컴의 칩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경쟁업체 인텔로 빼돌리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퀄컴은 애플이 지난 7월 퀄컴에 이메일을 보내 불특정 무선 이동통신 사업자의 네트워크에서 칩의 작동방식에 관한 '기밀 정보'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그 정보의 복사본을 인텔 엔지니어에게 e메일로 보냈다고 퀄컴은 주장하고 있다.

또, 퀄컴은 인텔에서 일하고 있는 애플 엔지니어가 퀄컴에서 일하는 애플 엔지니어에게 퀄컴으로부터 기술 정보를 입수하도록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주 애플이 내년부터 퀄컴 칩을 아이폰(iPhone)과 아이패드(iPads)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