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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유재벌 엑슨 모빌 (Exxon Mobil) 러시아 철수 … 북극해· 시베리아 유전개발 차질. 국제유가 급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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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유재벌 엑슨 모빌 (Exxon Mobil) 러시아 철수 … 북극해· 시베리아 유전개발 차질. 국제유가 급등 우려

미국 석유재벌 엑슨모빌, 러시아 철수 … 북극해· 시베리아 유전 개발 차질.  국제유가 급등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석유재벌 엑슨모빌, 러시아 철수 … 북극해· 시베리아 유전 개발 차질. 국제유가 급등 우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미국 최대의 석유회사인 엑슨 모빌이 러시아 북극해와 시베리아 유전 개발사업에서 손을 뗀다.

이 같은 사실은 엑슨 모빌이 최근 미국의 금융위원회 격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한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엑슨 모빌은 보고서에서 그동안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와 합작으로 추진해 온 러시아 유전 개발사업을 모두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엑슨 모빌은 조만간 러시아 유전 개발사업 현장에서 철수를 시작한다.
엑슨이 철수하면 러시아 북극해와 시베리아 유전 개발 사업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엑슨모빌은 7년 전인 2011년 로스네프트와 러시아 유전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 회사는 그 계약에 따라 2013년 연구와 탐사를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해 러시아령인 북극해와 시베리아의 셰일 유전 그리고 흑해의 심해 유전을 개발해왔다. 이 지역에는 123억톤(t) 의 석유와 152억㎥의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문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경제 제재였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를 침공한 뒤 강제 병합하자 러시아에 대해 경제제재 조치를 취했다. 그 바람에 미국이나 유럽으로부터 장비를 제대로 들여올 수도 없었다. .

러시아 유전 개발사업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맡고 있는 렉스 틸러슨이 엑슨모빌의 사장 시절 주도한 것이다. 엑슨 모빌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계속해왔으나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하여 트럼프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면서 투자여건이 오히려 더 악화됐다.

여기에다 국제유가가 하락해 유전개발의 경제성도 크게 떨어졌다. 북극해 유전은 일반 유전보다 생산비가 더 비싸다. 월가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는 되어야 북극해 유전의 경제성이 보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엑근 모빌의 철수로 러시아 북극해 유전은 사실상 개발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원유시장에서는 엑금 모빌의 철수가 국제유가를 상승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