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단체들의 동향을 추적해 온 시테 인텔리전스 그룹(SITE Intelligence Group)은 20일 시리아 서북부 이들리브 지역에서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이 급속하게 세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리브에는 최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다마스쿠스 인근의 동구타로부터 탈출한 5만여 명이 도착해 있다. 하야트가 이들 까지 장악할 경우에는 그 세력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단체의 최고 지도자는 아부 무함마드 알줄라니이다. 아부 무함마드 알줄라니는 최근 점령지 이들리브에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로 진격해 시리아 정부군을 몰아내고 시리아 전역을 통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하마와 알레포 등지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교전을 치르기도 했다.
중동 전문가들은 아부 무함마드 알줄라니가 한동안 시리아 내 알 카에다 연계단체 '알누스라 전선에서 활동해 왔다면서 알 카에다의 조직과 이념을 계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하야트가 IS에 못지않은 잔인한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휴전을 합의한 상태에서 막판 대 혼란을 겪고 있는 시리아 사태에 하야트라는 또 하나의 변수가 나타났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