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국회의원들의 보좌진들이 자꾸 말썽이다. 막말과 욕설을 일삼는 국회의원들만큼 심심치 않게 사건사고로 등장하는 게 국회의원들의 보좌진들이다. 이번엔 돈을 받거나 성추행을 하거나 성폭행으로 등장하진 않았다. 다름 아닌 욕설을 한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사실 국회 보좌진들은 의원들의 그림자역할을 한다. 강한 햇빛을 온몸으로 막아내느라 정작 자신의 살이 까맣게 타는지도 모르고 일을 한다. 대다수의 보좌진들이 그렇다. 하지만 간혹 과하다보면 화근이 된다. 국회의원들의 권력을 등에 업고, 협박을 일삼는다. 복수의 국회의원 보좌진들은 이런 사건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늘 불명예스럽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흙탕물을 치는 바람에 열심히 하는 보좌진 모두가 욕을 먹기 때문이다.
나경원 의원은 비서 때문에 본의아니게 실시간 검색어 메인도 차지했다. 관련 기사들은 온통 나경원 의원 비서와 한 중학생 간의 통화내용에서 폭언을 하고 협박하는 것을 꼬집는 내용이다.
한편 국회의원 비서를 하다, 경력이 더 차면 또 다른 국회의원실 비서관으로 이직을 한다. 그 보다 먼저 원래 국회의원실에 있던 곳에서 인정받게 되면 해당 의원실에서 비서관으로 승진을 하며, 더 잘할 경우 보좌진의 꽃인 4급 보좌관에 임명된다. 보좌진들의 목숨줄은 국회의원이 쥐고 있다. 사고를 치거나 일을 못할 경우 파리목숨처럼 잘리는 게 이들의 생명력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