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금융사 모건스탠리의 전략가들이 가상화폐 스타트업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가상화폐와 그 원천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
라즈 단다는 현재 부동산 투자 회사 블랙 크릭 그룹(Black Creek Group)의 CEO로 있지만, 2016년까지 20여 년 동안 모건스탠리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난주 옛 모건의 동료였던 패트릭 스프링거(Patrick Springer)와 폴리버드의 고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단다 CEO는 "전 세계 자본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지닌 블록체인 기술은 매우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상화폐에 대한 전직과 이사회 참석에 모건스탠리의 전직 임원들도 예외는 없다. 이전 임원이었던 조 크루즈(Zoe Cruz)는 '리플(Ripple)'의 이사회에 가세했으며, 전 CEO인 존 맥(John Mack)은 '오메가 원(Omega One)'에 출자하고 있다.
그 결과 일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월가의 베테랑들이 끝없는 추락을 지속하는 가상화폐 시장에 속속 참여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의문이 일기 시작했으며, 그로 인해 부정적으로만 보이던 가상화폐 시장에도 한줄기 희망이 감돌기 시작했다. 향후 월가 베테랑들의 행보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