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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中톈진에 2조7000억원 투자해 ‘전기차 전장부품전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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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中톈진에 2조7000억원 투자해 ‘전기차 전장부품전쟁’ 나선다

-삼성SDI, 중국 톈진에 8억달러 규모 배터리 공장 증설 검토
-삼성전기 자동차 전장용 MLCC 생산 공장 건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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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중국 톈진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전기차 전쟁’에 본격 나선다. 사진은 삼성SDI 중국 시안 공장. /사진=삼성SDI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삼성이 중국 톈진(天津)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부품 전쟁’ 에 본격 나선다. 이에 따라 삼성SDI가 약 1조원을 투자해 배터리 공장 증설을 계획 중이며 삼성전기가 5733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공장을 짓고 있다.

11일 중국 신화통신은 톈진 시 당국을 인용해 삼성이 배터리 공장 증설 등에 24억 달러(약 2조7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을 지속적으로 충족하기 위해 톈진에 원통형 배터리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다. 투자 규모는 8억 달러(한화 약 9040억원)로 새 공장은 10만㎡ (약 3만250평) 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번 증설은 2020년 본격화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급에 대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SDI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디자인으로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했다.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한 완성차업체는 현재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영국 자동차업체 랜드로버와 재규어 등 세 곳 뿐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SDI는 최근 재규어와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SDI가 원통형 배터리를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결정한 데에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염두한 점도 있다. 규격화 돼 활용도가 높은 원통형 배터리가 아직 기술력이 부족한 중국 상용차 업체들로부터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기도 전기차 전장부품 시장 공략의 고삐를 쥔다. 삼성전기는 지난 9월 텐진 신(新)공장에 5733억원 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공장은 자동차 전장용 MLCC를 생산한다.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기기에 핵심 부품인 MLCC는 반도체에 흐르는 전류를 저장한 후 필요한 만큼만 전류가 흐르게 하는 일종의 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삼성전기는 새 공장을 완공한 후 2020년 2분기에 MLCC를 대량 생산하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기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최근 부산사업장에 MLCC 생산설비를 대폭 증설하는 등 투자를 늘려왔다. 업계에서는 MLCC 시장규모가 2017년 1조원에서 2020년 8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정확한 투자규모나 공장 설립 시기 등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전기차와 같은 미래성장 동력에 대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