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 당국이 발표한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증권 업계는 연간 기준으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인원이 줄어들었다. 인원 감축 원인으로 경기 침체와 여신환경 긴축, 주가 하락 등이 지목됐다.
중국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 각사는 2018년 업계 전체에서 4000여 명의 직원을 삭감했다. 특히 져우저우증권(九州证券)은 직원을 거의 절반을 줄였으며,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中信证券)이 출자한 중신건설증권(中信建投证券)은 1000여 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시난증권(西南证券)도 지난주 뱅커 5명이 자리를 떠났다.
실제 중국의 금융 전문가들은 대개 서양인보다 연봉이 적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스타 퍼블리셔의 연봉은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를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정부가 부채와 리스크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경제 상황 악화마저 겹치면서 가장 큰 증권사들조차 마진을 압박받기에 이른 것이다.
대륙의 주식 발행과 판매 침체의 분위기는 증권사의 3분의 1이 2018년분의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에서도 알 수 있다고 모건 매킨리(Morgan McKinley)의 에릭 주(Eric Zhu) 매니저(상하이 근무)는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전문가 채용 컨설팅 회사 로버트 월터스(Robert Walters)의 중국 남부 및 홍콩 금융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존 멀러리(John Mullally) 지역담당 디렉터는 "아마 2019년은 이전보다 훨씬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