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했다. 하지만 여야 위원들은 조 후보자의 인사 검증을 뒤로 제쳐두고 내달 4일 개최 예정이었던 'KT 화재 청문회' 일정을 두고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성수 의원은 "지난 14일 전체회의에서 증인과 참고인이 포함된 청문회 계획서를 채택해 내달 4일 청문회를 차질 없이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며 "그런데 또 4월 이후로 미루자는 건 국민들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소속 이상민 의원도 "KT 청문회는 예정된 날짜에 해야 한다. 이미 의결도 거쳤다"면서 "위원장과 간사들이 협의해 일정을 변경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신용현 의원 역시 "이미 4월 4일에 KT 청문회를 열기로 협의했는데, 지금 다시 논의가 되는 것 자체가 유감"이라며 "오늘 중 KT청문회에 대한 실시계획서가 채택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내 분위기가 점차 격앙되자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장이 중재에 나섰다. 그는 "우리 위원회는 이미 2차례 걸쳐 공개적으로 KT화재 관련 청문회 실시를 의결한 바 있지만 여야 간사합의 과정에서 KT 청문회를 또다시 늦추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금일 중으로 각 당 간사들이 협의해 결정하기 바란다"고 장내를 진정시켰다.
최지웅 기자 jway091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