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알짜기업으로 변신한다

규모경제 탈피 “수익 내는 구조 만들터”…GM의 구조조정 등 고려, 옛 MS 최고 33%
하반기 트래버스·콜로라도로 틈새시장 공략…내년 트랙스 후속으로 공격적 시장확대

기사입력 : 2019-06-19 06:48 (최종수정 2019-06-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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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모기업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 철수설 이후 회사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한국GM이 규모의 경제를 포기하고 강소기업으로 재탄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GM이 종전 판매와 생산 규모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철수설 이후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와 함께 내수에서도 신차가 없어 실적이 저조한데 따른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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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한국GM이 들여올 (왼쪽부터)트래버스와 콜로라도. 사진=한국GM
실제 한국GM은 지난해 생산 51만9385대대, 판매 46만2687대대로 전년보다 14.4%(7만4569대), 11.8%(6만2087대) 각각 감소했다. 이로써 한국GM의 시장점유율(MS)은 생산 11%, 판매 11.6%로 각각 줄었다.

GM이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 직전인 2011년 한국GM은 생산 81만854대, 판매 79만7130대로 각각 17.4%, 17.2%의 MS를 보였다.

2012년 이후 한국GM의 생산과 판매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지난해 매출은 9조3368억 원으로 전년(10조9132억 원)보다 1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49억 원 손실과 당기순손실 8594억 원을 각각 나타냈다. 이 회사의 지난 5년간 영업 손실액은 4조4000억 원 이상이다.

한국GM은 올 들어 5월까지는 생산 19만8688대, 판매 19만6118대로 11.7%, 11.8%의 MS를 각각 기록했다. 이를 감안해 한국GM은 작지만 수익을 내는 기업으로 변화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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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의 대중브랜드 쉐보레 엠블럼. 사진=정수남
이를 위해 한국GM은 올해 하반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와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콜로라도를 들여와 내수 판매를 강화한다.
이들 모델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국내 SUV 시장과 SUT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이다. 2010년대 들어 이들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올해 국산 SUV 시장은 24.4%, SUT 시장은 267% 각각 급성장했다.

아울러 이르면 내년 상반기 트랙스의 후속 모델이 나오면 한국GM의 이 같은 전략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트랙스가 2013년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모델이라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실제 트랙스는 2013년 첫해 8064대 판매에 그쳤지만 지난해 1만2787대 판매로 58.6% 판매가 급증했다.

트랙스 판매가 동급 모델인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 기아차 스토닉, 르노삼성의 QM3와 경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도 한국GM에는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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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9일 제주 시승행사에서 트랙스가 제주 산간 도로를 달리고 있다.
내년 나올 신형 트랙스는 완전변경 모델로 디자인과 인테리어 등이 확 바뀌었다. 엔진은 종전처럼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장착할 것 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장기화 된 경기 침체로 2030 고객뿐만이 아니라 4050 가족 고객까지 흡수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이 같은 한국GM의 전략은 모기업 GM의 경영 방침을 감안한 것이라고 업계는 설명했다.

GM의 경우 실적이 저조한 세계 사업장을 속속 철수하고 있어서다. 실제 GM은 2011년 독일에 있던 자회사 오펠을 폐쇄했으며, 이듬해에는 유럽에서 자사의 대중브랜드 쉐보레를 철수했다. 이어 GM은 호주에 있는 계열사 홀덴에서도 2017년 발을 뺐다. 지난해 한국 철수 역시 판매 부진에 따른 적자 누적이 주요인이었다.

한국GM 관계자는 “내수 판매는 줄었지만, 수출은 회복세에 있다”며 “적정 규모를 유지해 수익을 내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말까지는 어렵겠지만 비용절감과 틈새시장 공략, 꾸준히 신차를 투입하면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사처럼 차를 많이 팔고도 적자를 내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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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4일 트랙스 1호차 주인공에게 한국GM 경영진들이 차량키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한국GM
이에 대해 김필수 교수는 “한국GM은 내수 점유율 20%의 역량을 가진 기업”이라며 한국GM의 행보에 힘을 실었다.

한편, 한국GM의 전신인 대우자동차는 자동차 수출에서 1996년 42만7000대로 현대차(60만1000대)를 바짝 뒤쫓았다. 그러다 1998년에는 각각 50만6000대, 57만2000대로 좁혔다. 1999년에도 대우차 60만4000대, 현대차 65만3000대였다. 대우차의 내수 MS는 1996년 22.5%, 이듬해 30.3%, 1998년 33.2%로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현대차의 MS는 49.9%, 45.5%, 39.2% 감소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

정수남 기자 per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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