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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현대건설,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3' 매립공사서 '케이슨' 진수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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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현대건설,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3' 매립공사서 '케이슨' 진수식 개최

총 227함 케이슨 설치...싱가포르 최대 규모
투아스 핑거3 매립공사, 2027년 완료 예정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3 매립공사 현장의 케이슨 제작장과 플로팅 도크 모습. 사진=현대건설 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3 매립공사 현장의 케이슨 제작장과 플로팅 도크 모습.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싱가포르에서 바다를 메워 국토를 확장하는 대규모 매립공사의 핵심 공정 중 하나인 '케이슨' 설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건설은 지난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에 위치한 '투아스 핑거3' 매립공사 현장에서 '케이슨' 진수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케이슨은 수상이나 육상에서 상자 형태로 제작한 속이 빈 콘크리트 구조물로 교량의 기초, 방파제, 안벽 등의 본체용 구조물로 사용되며 토사나 사석으로 내부를 채운다.

이 매립공사에서 현대건설은 총 227함의 케이슨을 제작해 설치할 예정이다. 케이슨 1함이 12층짜리 아파트 1동 크기에 맞먹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공사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독자적인 기술로 케이슨 1함 당 생산주기를 3.5일로 단축했으며 자체 보유한 2만톤 규모의 플로팅 도크를 활용해 케이슨을 이동, 효율성을 높였다.

투아스 핑거3 매립공사는 싱가포르 서쪽 투아스 항만단지 지역에 387ha(헥타아르) 면적의 신규 매립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 부지는 2027년 3월 매립이 완료되면 컨테이너터미널 등 메가포트 항만시설 부지로 사용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일본 펜타오션, 네덜란드 준설매립 전문시공사 보스칼리스와 함께 지난해 2월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으로부터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총 사업금액은 11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이며 현대건설 지분은 35%(약 4100억 원)이다.

이날 현지에서 진행된 진수식에는 싱가포르 해운항만청 콰 레이 훈 최고경영자 등 싱가포르 주요 정부인사들과 주 싱가포르 안영집 대사,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박찬수 전무 등이 참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싱가포르 내 최대 규모인 227함 케이슨 설치는 대형 매립공사에 관한 현대건설의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향후 지속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싱가포르 해상 매립공사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1981년 풀라우 테콩 매립공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매립공사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5개 준설, 매립 공사를 포함해 총 7개 현장, 15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싱가포르 국토 7% 달하는 매립공사를 진행하며 해상매립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