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은 물론 일본 의존도가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도 일본 노선을 감축하고 중국·동남아 등 다른 단거리 노선으로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9월 중순부터 인천-후쿠오카·오사카·오키나와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를 기존 A330에서 B767, A321 등 소형기로 변경한다. 최대 290명까지 태울 수 있는 A330 기종에서 174~250석 규모의 작은 기종으로 바꿔 공급좌석을 최대 11여 석 줄일 방침이다.
일본 노선 의존도가 높았던 LCC는 중국·동남아 등 다른 단거리 노선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 노선 비중이 35%에 달해 큰 위기에 봉착했던 이스타항공은 LCC 중 처음으로 지난달 12일 인천-상하이 노선(주 7회)을 신규 취항했다. 인천-정저우 노선과 청주-장자제 노선도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대구-장자제, 옌지 노선을 9월부터 취항하면서 본격적인 중국 하늘길 확장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5월 중국노선 운수권 배분 심사를 통해 △인천-베이징 △인천-선양 △대구-베이징 △청주-옌지 △인천-우한 등 수도권과 지방발을 포함해 총 9개 노선의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현재 인천-산야·지난·원저우·칭다오 노선을 운항 중인 티웨이항공은 이번 취항을 포함해 9월부터 총 6곳의 중국 정기노선을 운영하게 됐으며 배분 받은 중국노선의 지속적인 취항으로 본격적인 동북아 하늘길 확장을 통한 매출 성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오는 21일 무안-장자제와 22일 옌지 노선 취항을 앞두고 있으며 에어부산은 인천발 출발 중국 노선인 선전, 청두, 닝보 등을 연내 취항할 예정이다. 에어서울도 올해 안에 중국 노선 신규 취항을 준비 중이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