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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일 지소미아 중단 결정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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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일 지소미아 중단 결정 "실망"

한국 정부가 공식 외교 경로를 통해 미국 정부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한 입장을 설명했는데도 미국은 연일 강경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사진=로이터

29일 '미국의소리방송(VOA)' 보도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각) 국방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중단 결정에 대해 "발표 당시 실망했고, 여전히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일 당국자를 모두 만나"“양자 간 해결을 촉구하면서 북한과, 장기적으로는 중국이라는 공동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선 3국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던포드 미육군 합참의장은 군사 측면에서 당장 손해는 없지만 에스퍼 장관과 마찬가지로 실망하고 있다며, 역내 집단안보 측면에서도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한국 외교부가 주한 미국대사를 불러 미국 측의 지소미아 관련 불만 표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려'와 '실망'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역내 안보를 훼손시킨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미국은 문재인 정부가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은 데 대한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명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22일 밝힌 공식 입장에서 바뀐 게 없으며 이를 철회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 이후 미국이 한국에 대해 실망감이나 불만을 잇따라 나타내는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이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또 엿새 전 공식 논평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미국은 이 결정이 미국과 우리의 동맹의 안보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고 동북아시아에서 우리가 직면한 심각한 안보적 도전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심각한 오해를 반영한다는 점을 문재인 정부에 거듭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