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중국 3대 항공사는 지난 1~6월 순이익이 감소하여 1분기 이익을 상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 거리당 평균 운임의 척도인 여객 수율(yield)도 3개 항공사 모두 떨어졌다.
승객 수 기준으로 중국 최대의 항공사인 중국남방항공은 순익은 전년 대비 20.9% 감소한 1억6700만 위안(2억2300만 달러), 중국동방항공은 14.9% 감소한 1억9900억 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당 평균 운임의 측정치인 여객 수율은 3개 항공사 모두 하락했으며, 중국남방항공은 1년 전보다 1.65% 가파르게 감소했다.
모닝스타의 주식 분석가 이반 수는 "2019년 나머지 기간 동안에도 미중 무역협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수율 하락이 지속되어 올해 2.3%의 여객 수율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고 금융시장의 약화가 이어져 화물 수요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동방항공은 5.3% 감소하고 중국남방항공은 13.3% 감소가 예상되면서 3대 항공사의 전체 연간 평균 수입 추정치는 크게 낮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1일 이후 중국 화폐 위안화 때문이라며 중국 상품에 대한 더 많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이후, 중국 위안화는 달러 대비 3% 이상 가치가 떨어졌다. 중국 항공사들이 주로 미국 달러 표시 대출로 비행기를 구입했다고 가정하면 통화 변동성은 하반기 이익 마진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