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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진상조사단, "정경심 교수 관련 의혹 조사에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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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진상조사단, "정경심 교수 관련 의혹 조사에 한계"

권광선 동양대 진상조사단장(경영학교 교수·전 부총장)이 9일 오후 대학 본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총장 표창장 수상' 관련 진상조사 중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광선 동양대 진상조사단장(경영학교 교수·전 부총장)이 9일 오후 대학 본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총장 표창장 수상' 관련 진상조사 중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총장상 발급 의혹을 두고 동양대 진상조사단은 "조사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광선 조사단장(경영학교 교수·전 부총장)은 9일 오후 대학 본관에서 진행한 '진상조사 중간 발표'를 통해 "진상조사단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당시 생성된 자료들을 수집·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근무했던 교직원에 대한 사실관계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서류들은 이미 검찰로 이관된 상태이고, 당시 근무했던 교직원들도 지금은 퇴직한 상황이라 사실적, 물리적으로 한계에 봉착해 있다"고 조사에 한계가 있음을 드러냈다.

권 단장은 "저희 조사단에서는 순차적으로 자료의 발굴과 관계인에 대한 면담을 통해 제기된 사실 관계들을 규명해 나갈 계획"이며 "이후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면 우리 대학의 홍보팀장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항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드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정 교수 거취에 대해서는 "진상조사단의 조사 범위 밖"이라고 설명했다.

권 단장은 정 교수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는 문제와 관련해 "조사단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라 (인사위원회 회부 문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동양대 진상조사단은 지난 5일 총장 표창장과 조 장관 딸의 봉사실적과 관련된 사실관계 등의 확인을 위해 최성해 총장 지시로 구성됐다
5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그동안 조 후보 딸에게 총장 표창장이 수여된 경위를 비롯해 정 교수가 표창장 발행에 어떻게 관여됐는지 등을 조사해 왔다. 아울러 총장 직인이 찍힌 경위와 대학측의 직인 관리 실태 여부 등도 함께 조사했다.

정 교수는 지난 6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이번 학기에 3학점짜리 교양과목 2개를 맡고 있으나, 지난 3일과 5일에 이어 오는 10일 수업에도 휴강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