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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M 파업 첫날 노사협상 진통… 주가 4.2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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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M 파업 첫날 노사협상 진통… 주가 4.25% 급락

협상 장기화 가능성… 하루 손실 최대 1억 달러 육박 전망

테리 디테스 전미자동차노조(UAW) 부위원장이 1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노사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GM 노조는 16일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테리 디테스 전미자동차노조(UAW) 부위원장이 1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노사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GM 노조는 16일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사진=뉴시스
미국의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노조의 전면 파업으로 16일(현지시간) 멈춰섰다. GM 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간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파업에는 GM에 근무하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노동자 4만9000여 명이 참여했다. 미국 내 10개 주에 설립된 GM 공장 30여 곳이 멈춰 섰고, 22개 부품창고가 문을 닫았다.
노사는 파업 첫날부터 협상에 들어갔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파업 장기화 전망도 나오고 있다.

GM 측은 5시간 이상 협상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임금·건강보험·고용보장 등에서 노사 입장차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대변인 브라이언 로텐버그는 "노사 협상에서 고작 2% 합의했을 뿐"이라면서 "나머지 98%에 대해 공감대를 찾아야 한다"고 말해 파업이 장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진보진영 정치인들은 노조 측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트윗을 통해 "GM은 탐욕을 멈춰야 한다. UAW와 마주 앉아 노동자들이 마땅히 받아야 하는 존경과 위엄을 갖도록 합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저녁 트윗을 통해 "UAW와 GM은 모여서 협상을 성사시켜라"라며 노사 양측에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노사 협상에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단 2007년보다는 장기화하는 분위기다.

파업으로 인한 손실은 하루 최대 1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WSJ은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하루 손실액으로 9천만 달러를 추정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매일 5천만 달러씩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증시에서 GM 주가는 1.65달러(4.25%) 급락한 37.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