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체 자이트 온라인은 유럽 제약업계의 깊은 우려와 대응책에 부심하고 있는 현황을 담은 기사를 22일(현지시간) 내보냈다.
하지만 이 약은 독일 제약회사 메닥(Medac)이 독점 생산해 영국에 공급하고 있어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매체는 핑크 드링크의 경우엔 그나마 한숨을 돌린 상태라고 전했다. 재고량에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의약품의 경우엔 사정이 다르다. 부족현상으로 인한 심각한 상황이 닥칠 수 있다.
제약산업은 특히 국가간 의존도가 높은 분야라는 점에서 노딜 브렉시트의 타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럽경제연구센터의 2016년 연구에 따르면 영국에서 다른 EU 회원국으로 수송되는 약품은 매달 4500만 상자에 이른다. 반대로 유럽 다른 나라에서 영국으로 들어가는 약품은 3700만 상자다.
그러나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약품 공급에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지난달 브렉시트 이후 새롭게 판매 허가를 받아야 하는 약품도 6000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위기감 속에서 영국에선 최근 몇 달 동안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어떤 의약품들이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인지에 대한 보고서들이 돌았다. 이런 가운데 머크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주요 제약회사들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재고를 늘리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영국 내각은 지난 11일 노딜 브렉시트가 벌어지면 영국에서 식품과 의약품 부족사태가 빚어지고 이에 따라 전국이 혼란에 빠져들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영국 정부 기밀 문건 '노랑텃멧새 작전'(Operation Yellowhammer) 을 공개한 바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