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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스위스, 적도기니 독재자 아들 슈퍼카 컬렉션 25대 경매…총 223억원 상당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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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스위스, 적도기니 독재자 아들 슈퍼카 컬렉션 25대 경매…총 223억원 상당 평가

경매에 부쳐지는 적도기니 대통령의 아들의 슈퍼카 컬렉션. 사진=로이터/뉴스1
경매에 부쳐지는 적도기니 대통령의 아들의 슈퍼카 컬렉션. 사진=로이터/뉴스1
스위스 당국이 40년 동안 독재자로 군림해온 적도기니 대통령의 아들로부터 몰수한 슈퍼카 컬렉션을 영국 경매회사 본햄스의 경매에 부친다고 2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적도기니는 아프리카 서부에 있는 인구 약 140만명의 소국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 중 한 곳이다. 원유 생산이 부의 원천이다.
이번 경매는 적도기니 대통령의 아들이자 유력 후계자인 테오도린 은게마 오비앙 망게(51) 부통령으로부터 몰수한 슈퍼카 25대다. 페라리 7대, 람보르기니 3대, 벤틀리 5대, 마세라티와 맥라렌 각각 1대 등 초호화 슈퍼 컬렉션으로 판매가격만 모두 1850만 스위스프랑(약 223억 원)에 달한다.

이 중 최고가는 시중에서 약 480만~570만 유로(약 62억~74억 원)에 거래되는 '2014년식 람보르기니 베네노 로드스터'다. 노란색 '페라리 하이브리드'도 240만~260만 유로에 달한다.

스위스 사법당국은 지난 2016년 오비앙 부통령의 금융범죄 사건에 대한 수사를 한 후 이들 차량들을 몰수했다. 대신 오비앙 부통령은 기소를 면했다.

앞서 오비앙 부통령은 부패와 횡령, 돈세탁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오비앙 부통령의 아버지인 테오도로 은게마 오비앙 음바소고 대통령은 지난 1979년 쿠데타로 권좌에 오른 이후 40년간 독재정치를 펼치고 있다. 그의 아들 오비앙은 아버지의 비호 아래 초고속 승진해 지난 2016년 부통령에 올랐다. 차기 대권 유력 주자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