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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경찰 시위대에 발포 소년 1명 중태, 15명 부상…빛바랜 중국건국 7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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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경찰 시위대에 발포 소년 1명 중태, 15명 부상…빛바랜 중국건국 70주년

사진은 실탄 경고사격을 하고 있는 홍콩경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실탄 경고사격을 하고 있는 홍콩경찰.
중국건국 70주년을 맞은 1일 홍콩 각지에서는 이날을 ‘애도의 날’로 규정하고 반정부시위를 벌였다. 홍콩신문 동방일보(인터넷 판)에 의하면 북서부 징만 지구에서 충돌이 발생해 경찰이 발사한 실탄이 소년(18)의 왼쪽 가슴에 명중하면서 소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상태라고 한다. 그동안 경찰이 위협사격으로 허공에 실탄을 발사한 적은 있지만 실탄으로 부상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부상자도 15명에 이른다고 보도하고 있어 향후 비판이 높아질 것 같다.

이에 대해 ‘우산운동’의 주역인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黃之鋒)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악의 경찰’이라고 표현했다. 톈안먼 사건을 빗대 ‘1989년의 살인, 2019년의 살인’란 말과 함께 ‘1989년의 살인자, 생일축하’라고 적힌 중국국기를 트윗했다. 중국 공산당 정권에 대한 강한 비아냥거림이다. 그는 “저 경찰은 총을 겨누는 게 아니라 심장을 표적으로 삼았다. 살인행위나 다름없다”라고 트윗 하고 있다.
홍콩대학 학생회가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한 발포순간 영상에는 쇠막대를 휘두르는 소년을 향해 경관이 지근거리에서 발포해 소년이 쓰러지는 모습이 비치고 있다. 동방일보에 의하면 발포는 이날 오후 4시경 발생했으며 소년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년은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라는 정보도 있다.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는 톈안먼 광장 일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퍼레이드가 실시됐다. 항공기 160대와 장비 580대가 등장하고 현행 미사일방어체계에서 요격이 매우 어렵다는 극 초음속 미사일 ‘둥펑(DF)-17’등의 최신형 무기가 공개됐다.

퍼레이드에 앞선 연설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어떤 세력도 위대한 조국의 지위를 뒤흔들 수 없다”며 홍콩에서 ‘일국양제’의 견지와 대만 통일의지를 나타내면서 미국에 육박하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된 성과를 과시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