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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BTS가 미 잡지에 털어놓은 성공비결 “우린 항상 베터가 아닌 베스트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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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BTS가 미 잡지에 털어놓은 성공비결 “우린 항상 베터가 아닌 베스트라고 생각”

미국잡지 할리우드 리포트 최신호에 실린 BTS 사진.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잡지 할리우드 리포트 최신호에 실린 BTS 사진.

장기휴가를 마치고 컴백 재시동을 걸고 있는 BTS(방탄소년단)가 미국잡지 ‘더 할리우드 리포터’ 최신호의 표지를 장식했다. 현지시간 2일 공개된 특집기사에서는 그들이 처음 도미한 상황과 사무소와의 관계, 이번 휴가에 대해서 등 그들의 과거와 현재가 다양한 각도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제 한국 GDP 중 46.5억 달러(약 5조6,125억5,000만 원)의 가치를 창출하고, 현대나 삼성에 필적하는 움직이는 기업으로 성장한 BTS지만 나름 어려운 밑바닥 시절을 거쳐야만 했다. 2014년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수용인원 약 500석의 명문 라이브하우스 ‘The Troubadour’에서의 무료콘서트에 전혀 사람이 모이지 않자 멤버 스스로 거리를 돌아다니며 유치해야 했다. 그래도 자리를 200명밖에 채우지 못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약 41,000명 수용할 수 있는 미국 뉴욕의 시티필드스타디움, 약 90,000명 수용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의 로즈 볼 경기장을 당일 매진시키는 ‘팬 덤’을 자랑하게 됐다.

이에 대해 RM은 “우리는 (다른 K-POP 아티스트보다) 베터가 아니라 베스트라고 생각해야 한다. 스테이지에 서 있을 때 항상 정복할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우리들이 제일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K-POP계의 경쟁은 치열한데다 아이돌 그룹이 나쁜 매니저에게 속거나 하는 것도 유감스럽지만, BTS와 소속사무소 Big Hit 엔터테인먼트와의 관계는 양호하다고 한다. 기사에서 ‘친절하고 온화한 한국의 사이먼 코웰’이라고 표현된 설립자 방시혁은 “회사를 경영하는 데 있어 K-POP 업계의 그릇된 관행을 개선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데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이메일로 답변했다.

RM은 이에 대해 한국에도 ‘루 펄맨(과 같은 악덕매니저)이 꽤 있지만’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방 대표와 이야기하고 있으면 존경심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종국도 ”우리들이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모르지만 서로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말하고 있다.

사무실뿐 아니라 멤버끼리의 관계도 여전히 양호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현재도 그들은 서울시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700만 달러(약 84억4,900만 원)의 일실에서 기숙사처럼 두 명이나 세 명씩 침실을 공유하면서 공동생활을 보내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와 달라진 것은 벽에 그래피티아티스트 뱅크시의 그림이 걸려 있는 것 정도이다.

BTS는 결성 당시 다른 그룹명도 후보에 올라 있었다. 방 대표에 따르면 2012년에 멤버를 갖췄을 때 ‘Big Kids’와 ‘Young Nation’등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감각과 보수적인 한국사회의 세대 간 투쟁을 연상시키는 방탄소년단(Bangtan Sonyeondan=BTS)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한국에서의 조사에 따르면 BTS의 팬들은 83%가 여성이며 그 중 45%가 10대부터 30대라고 한다(50대는 4%밖에 없다). 미국에서도 팬들은 젊은 연령층이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평균연령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티켓시장 사이트 ‘Vivid Seats’에 따르면 2018년과 2019년을 비교하면 BTS의 티켓판매는 전체적으로는 성장하고 있으며 2018년에 50%를 차지했던 18세에서 24세까지의 여성 팬은 2019년에는 39%까지 줄었다.

최근 그들이 만끽한 5주일의 휴가에 대해서는 걱정하는 일이 전혀 없다고 이들은 강조하고 있다. 슈가는 그룹이 해산되는 전조가 아니냐는 소문에 대해 “그런 거창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RM도 “문자 그대로 휴가야. 나는 Netflix에서 ‘스트레인저 싱스’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CNN이나 BBC에서 우리들의 휴가에 대해 전혀 다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다”라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Twitter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된 투고 ‘TOP 25’ 중 3개를 차지하며 위로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밖에 없다는 압도적인 SNS 왕자인 그들이지만 지금도 가끔 ‘Bangtan Bombs’로 불리는 짧은 홈 비디오 등을 기고하거나 개인적으로 댓글도 달고 있다. 진은 “(투고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