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식육 가공업체 스미스필드 푸즈(Smithfield Foods)는 중국의 돼지고기 수급 위기는 아직 미국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내년에 중국이 장기적인 단백질 결핍에 직면해 수입을 더 많이 늘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망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미국산 수입 돼지 고기에 보복관세를 물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보복 관세가 해제될 경우 중국의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규모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 육류 수출 연맹에 따르면 미국산 돼지고기의 대중 수출은 올해와 내년 각각 12%와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무역전쟁이 지속될 것을 전제로 한 수치다.
스미스필드 푸즈측은 중국 수요가 크게 늘어나더라도 미국 생산업체들의 공급량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는 생산량을 4% 증가시킬 수 있지만 내년엔 2% 정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확산으로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지금까지 수백만 마리의 돼지를 집단 살처분했고 이에 따라 돼지 고기 수입을 늘려야 했다.
한편 미국의 돼지고기 생산업체 협회는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관세 장벽을 해제하도록 미 행정부가 무역협상에 나서라고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