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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퇴역장성들, 트럼프의 시리아 주둔군 철수 비판…"쿠르드 버리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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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퇴역장성들, 트럼프의 시리아 주둔군 철수 비판…"쿠르드 버리면 안돼"

미군 퇴역 장성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부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미군 퇴역 장성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부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사진=로이터/뉴스1
미군 퇴역 장성들이 터키의 쿠르드 공격을 빚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부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정책을 비판하며 미국의 도덕적 권위의 퇴조를 우려했다.

퇴역 장성과 제독들의 컨소시엄인 미국 국가 안보 지도자 대학(American College of National Security Leaders)은 23일(현지시간) 뉴스위크에 서한 형식의 기고를 실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이 수호해 온 가치를 포용해야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기고에서 정치적 편견 없이 군에서 봉사한 자신들은 여전히 그 원칙을 존중한다며 모든 미군은 국가를 위해 언제 어디서든 주저하지 않고 헌신할 수 있는 핵심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도덕적 권위의 급격한 퇴조를 차단하고 이를 복원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군과 군에 합법적인 명령을 내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치의 괴리가 있고 이런 균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표적인 예로 터키의 쿠르드족에 대한 무력 공격을 빚고 있는 북부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를 꼽았다.

이들은 미 지상군의 시리아 철수가 ISIS(이슬람국가 IS의 옛이름)를 함께 물리친 쿠르드족 파트너들을 버리면서까지 이뤄진 것은 미군의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ISIS 전투원들이 석방될 경우 이들이 미국의 나토 동맹국들로 이주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미군의 가치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군이 충성과 헌신, 명예심을 잃는다면 미국에 닥칠 도전은 더 어려운 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 같은 편에 서서 피흘린 동맹국과 파트너들도 미국에 등을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런 상황 전개는 미국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