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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칠레 100만 명 반정부시위…피녜라 대통령 “국민 메시지 들었다” 긍정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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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칠레 100만 명 반정부시위…피녜라 대통령 “국민 메시지 들었다” 긍정 반응

현지시간 25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바케다노 광장 등에 몰려나온 10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시위군중. 이미지 확대보기
현지시간 25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바케다노 광장 등에 몰려나온 10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시위군중.


남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25일(현지시간)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의 사퇴와 경제개혁을 요구하는 칠레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반정부 항의시위가 벌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지난 1주일의 양상과는 달리 평화적으로 전개됐다. 참가한 100만 명의 사람들은 국기를 휘두르거나 춤추거나 나무 숟가락으로 냄비를 두드리곤 했다. 정치나 사회의 변화를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수km에 걸쳐 거리를 행진했다.
인구 약 1,873만 명의 칠레에서 100만 명이라는 숫자는 국민 전체의 5%이상에 해당한다. 한국으로 친다면 250만 명 이상이 참가한 셈이다. 산티아고의 카를라 루비라르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칠레에 있어서 역사적인 날이다. 새로운 칠레의 꿈을 표현하는 100만의 사람들이 평화로운 행진의 주역이다”라고 환영했다. 피녜라 대통령도 “국민이 평등과 지원을 촉구한 활기찬 평화적인 오늘 시위행진은 희망 있는 앞날을 향한 길을 열었다. 메시지를 들었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칠레에서의 반정부시위는 대중교통 요금인상을 발단으로 시작됐다. 생활의 곤궁이나 경제적 불평등의 호소에서 폭동으로 발전하면서 17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 또한 7,000명 이상이 체포되고 14억 달러 상당의 경제손실을 초래했다. BBC에 따르면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군대나 2만 이상의 경찰의 경계경비에 나사고 있으며 밤 11시 이후 외출이 금지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