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25일(현지시간)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의 사퇴와 경제개혁을 요구하는 칠레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반정부 항의시위가 벌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지난 1주일의 양상과는 달리 평화적으로 전개됐다. 참가한 100만 명의 사람들은 국기를 휘두르거나 춤추거나 나무 숟가락으로 냄비를 두드리곤 했다. 정치나 사회의 변화를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수km에 걸쳐 거리를 행진했다.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칠레에서의 반정부시위는 대중교통 요금인상을 발단으로 시작됐다. 생활의 곤궁이나 경제적 불평등의 호소에서 폭동으로 발전하면서 17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 또한 7,000명 이상이 체포되고 14억 달러 상당의 경제손실을 초래했다. BBC에 따르면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군대나 2만 이상의 경찰의 경계경비에 나사고 있으며 밤 11시 이후 외출이 금지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