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프랑스 해운 조사 회사 알파라이너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MSC가 2017년 3분기에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5척은 척당 1억5200만 달러로 컨테이너 2만3000개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선박은 길이 400m, 너비 61.5m, 높이 33.2m의 규모로 건조된다.
MSC가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 중 세 번째 선박인 이사벨라호가 지난 8월 인도됐다. 마지막 선박이 2021년께 인도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MSC는 삼성중공업에도 동급 컨테이너선 6척을 발주하고 첫번째 선박으로 2만2765개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귤슨호를 인수했다. 귤슨호는 길이 400m, 너비 61.5m로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선 자리에 등극했다.
MSC가 대우조선해양에서 2021년 5척을 전량 인수하고 삼성중공업이 발주한 6척 등 11척을 모두 인수한다면 총 컨테이너 선복량은 25만개 정도가 늘어난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10월 현재 해운사들의 컨테이너 선복량은 머스크가 416만9527 TEU로 세계 1위이며, 이어 MSC(366만575TEU), 코스코(2966만9TEU), CMA-CGM(266만9767TEU), 하파크로이트(168만7941TEU), 원(157만7432TEU), 에버그린(131만182TEU)의 순이다. 한국의 현대상선은 36만7317 TEU로 세계 10위에 올라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들이 컨테이너선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MSC는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선박 이외에 최근 삼성중공업에서 2만3000TEU 급 컨테이너선 ‘귤슨호’를 인도받았고, "현대상선도 2020년 2만3000TEU 급 컨테이너선을 인도 받을 예정인 만큼 선사들의 몸집 불리기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