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12일 발매하는 회고록에서 틸러슨 전 국무장관과 켈리 전 수석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저지하는 시도에 자신을 끌어들이려 했다고 밝혔다고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의 기사를 인용 CNN이 보도했다. 두 사람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다”라며 헤일리에게 도움을 요구했지만 자신은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 발매에 앞서 헤일리의 회고록을 입수했으며, CNN은 이 책을 아직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헤일리는 10일 방송된 CBS방송 대담에서 대통령에게 딴죽을 건 두 사람의 시도를 “불쾌했다”고 밝히고 “대통령 앞에 가서 차이점을 설명하고, 대통령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사임해야 한다. 이 같은 행위는 위험하고 위헌이며, 미 국민의 바람에도 반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틸러슨은 워싱턴포스트지로부터 코멘트를 요구받았지만 응답하지 않고 있다. 켈리는 자세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만약 대통령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정부 내 최선의 조언을 전한 것이 트럼프를 거스르는 행동에 해당한다면, 분명 죄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