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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 삼성과 폴더블폰 전쟁 시작도 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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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 삼성과 폴더블폰 전쟁 시작도 하기 전에...

화웨이, “영하 5도이하에선 펴지마세요” vs 삼성전자, “영하10도까지 감당”
베이징 12월 평균 최저 -6.9℃, 최고이 3.3℃로 일교차 평균 10.2℃로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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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15일 중국시장에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한다. 홈페이지에는 사용상 주의사항으로 영하5도나 그이하 온도에서 펴지 말라(청색글씨부분)고 쓰여 있다.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중국 화웨이가 15일 ‘타도 삼성’을 목표로 출시하는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인 폴더블폰 ‘메이트X’가 악재를 만났다. 화웨이가 지난 8일 이후 자사 홈페이지에 메이트X 사용시 주의사항으로 “영하 5도 이하에서는 메이트X를 펼치지 마십시오”는 주의사항을 공지하면서다.

이 소식은 지난 8일 중국 IT지가(IT之家)를 통해 처음 알려졌고 10일에는 러시아프로스트몹에서까지 다뤄지기에 이르렀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중국에 갤럭시폴드를 출시했는데 이날 화웨이도 자사 폴더블폰 메이트X 출시를 앞두고 제품 설명과 함께 맨 아래에 네가지 주의사항을 함께 올렸다.

화웨이가 홈페이지에 올린 메이트X사용자 주의사항은 “이 제품은 소프트 스크린을 적용한 폴더블 폰이므로 다음 사항에 유의하십시오: ▲정밀 기기 부품이 포함되어 있어 수명 연장을 위해 액체, 모래 등의 이물질이 휴대폰(힌지 포함)에 들어가지 않도록하십시오. ▲사용 중 휴대폰이 충돌하거나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여 날카로운 기물 긁힘을 피하십시오. ▲특수 설계를 갖춘 전용 보호막을 출하할 때에는 제거하거나 추가로 보호막을 부착하지 마십시오. 교환은 고객님의 핫라인에 연락하여 예약에 대해 문의하고, 스스로 교체하지 마시고, 제3자 보호막을 사용하지 마십시오. ▲-5°C 및 이 온도보다 낮은 환경에서 휴대폰을 구부리지 마십시오(请勿在-5℃及低于该温度的环境下弯折手机)” 4가지다.

특히 마지막 부분이 중국 소비자들로 하여금 메이트X를 외면하게 만들 가능성이 없지 않다.

메이트X 사용자는 추운 날 휴대폰을 사용할 때 영하 5도만 돼도 실외에서는 306만원짜리 단말기의 접히는 부분이 갈라질지 몰라 닫은 채로만 써야 한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11일 중국 지웨이왕(滋味网)은 청두 화웨이의 한 엔지니어의 불만을 전했다. 그는 웨이보에 “영하 5도는 그렇게 낮은 온도가 아니며 중국 후베이(湖北)와 쓰촨을 경계로 하는 많은 지역의 겨울이 모두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진다”면서 “메이트X 기술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시장 경쟁을 위해 황급히 출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의 12월은 평균 최저기온이 -6.9℃, 평균 최고기온이 3.3℃, 평균 10.2℃의 큰 일교차가 나타나 추운날씨를 보인다.

메이트X는 15일 출시와 동시에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와 중국시장 고객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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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15일 중국에 출시하는 메이트X를 자사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중국 소비자는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도 해보지 못한, 두 제품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디자인, 사양, 사용 경험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8일과 11일 중국에서 두 차례에 거쳐 단시간에 완판되며 차세대 스마트폰으로서의 가능성과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미 한국, 미국, 유럽 등 각국에 출시돼 완성도도 검증받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온도와 관련한 문제가 제기된 적은 없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는 갤럭시폴드 5G 자급제폰 사용자 주의 사항과 관련, “제품의 적정 사용 온도는 0 ℃~35 ℃이며, 적정 보관 온도는 -10 ℃~50 ℃입니다. 적정 온도보다 높거나 낮은 온도에서는 제품이 손상되거나 배터리 수명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여름철 주차 중인 자동차 안과 같이 높은 온도에서 보관할 경우 외관 변형이나 제품 내부의 손상, 화면 표시 오류 등이 발생하거나 폭발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제품을 오랜 시간 동안 직사광선에 노출시키지 마세요. •배터리가 분리되는 제품인 경우 배터리의 적정 보관 온도는 0 ℃ ~ 45 ℃입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과연 폴더블폰을 성공시켜 지난 2013년 20%였다가 지난해 말 1%로 추락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반등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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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첫번째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지난 달 6일 우리나라에서 첫 출시된 것을 시작으로 잇따라 전세계에 출시돼 예약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올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오르겠다고 공언한 화웨이는 침체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돌파구로 여겨지는 폴더블폰(메이트X)으로 중국에서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를 누를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중국시장 폴더블폰 전쟁이 시작되기도 전에 화웨이는 체면을 구겼다는 점이다. 화웨이는 소비자들에게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메이트X가 내한성에서 문제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베이징 시민에게 그렇다. 앞서 언급했듯이 베이징의 12월은 평균 최저기온이 -6.9℃, 평균 최고기온이 3.3℃, 평균 10.2℃의 큰 일교차가 나타나 추운날씨를 보인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