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는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에 앉은 해발 741m의 백암산 동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백양사로 들어가는 길은 걱실걱실한 갈참나무와 여릿여릿한 단풍나무가 우거진 사이로 계곡을 끼고 걸어가는 기분 좋은 흙길이다.
어느 곳보다 수량이 흡족한 계곡물을 왼편으로 끼고 절을 향해 들어가노라면 아담한 이층누각, 쌍계루가 저 앞에 모습을 보인다.
근래에 지은 건물이지만, 뒤편에 높이 치솟은 회백색 바위절벽과, 계곡에 둑을 막아 만든 못물에 어른거리는 그림자와 더불은 쌍계루의 모습은 그대로 오려내어 그림엽서를 만들어도 될 만큼 아름답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