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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저출산 이유 1순위 男 ‘양육 부담’, 女 ‘개인 삶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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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저출산 이유 1순위 男 ‘양육 부담’, 女 ‘개인 삶 중시’

경기도 도민 2009명 설문조사 결과…‘과도한 주거비용’은 남녀 똑같이 2순위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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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모습. 사진=경기도청
요즘 남녀 젊은이들의 결혼 기피(非婚·비혼)와 결혼하더라도 출산을 하지 않으려는 사회 현상과 관련, 그 이유로 남성은 ‘출산과 양육 부담’, 여성은 ‘개인 삶과 여가 중시’를 1순위로 꼽았다.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도민 2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 자녀, 저출산과 관련한 도민 인식조사' 결과에서 비혼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남성들은 ‘출산·양육 부담’(32%)에, 여성은 ‘개인의 삶·여가 중시’(26%)에 가장 많이 응답했다.

남성은 출산·양육 부담 다음으로 과도한 주거비용’(29%), 개인의 삶·여가 중시(17%), 이상적 배우자 못 만남(7%) 순으로 지목했다.

여성은 과도한 주거비용(21%)을 2순위로 꼽았고, 이어 출산·양육 부담(20%), 이상적 배우자 못 만남(12%) 순이었다.

남성은 결혼에 따른 가정 경제를 짊어져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기피했고, 여성은 사회생활을 통한 자아실현에 더 무게를 두는 만큼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남녀 공통으로 비혼의 걸림돌로 여기는 것은 과도한 주거비용이어서,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내집마련의 전통적 인식과 함께 과도한 주택가격과 높은 전월세 비용에 따른 주거불안의 우려가 결혼을 막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연평균 합계 출산율이 1명 미만으로 떨어진 심각한 저출산 문제의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85%가 '심각하다'고 인정했다.

저출산의 원인으로 양육비·사교육비 등 비용 부담(34%)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자녀 양육 심리적 부담(13%), 개인의 삶을 더 중시(13%), 과도한 주거비용(12%), 미래 사회상 비관적 전망(11%)을 꼽았다.

여성 응답자들은 휴직 곤란·경력단절(13%)을 남성(5%)보다 더 많이 우려해 사회진출에서 양성평등 욕구와 일·가정 양립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시급한 저출산 대책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돌봄시스템 확충 등 공공보육 강화(27%)를 가장 많이 선호했다.

한편, 전반적인 결혼 인식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가 '해야 한다'고 답했고, 69%가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답해 20~40대 응답자들 반응과는 차이를 보였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달 15~18일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포인트이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