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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서비스 갈길 멀다...지정건수의 25%만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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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서비스 갈길 멀다...지정건수의 25%만 출시

비슷한 서비스 중복에 숫자 채우기 급급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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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서비스는 11월 6일 기준 60건이 지정됐으며 출시된 서비스는 25%인 15건이다. 자료=금융위원회
정부가 4월 1일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시행한 이후 총 60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정됐지만, 실제 서비스 출시는 25%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는 총 60건으로 이중 15건이 출시돼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혁신금융서비스로는 KB국민은행의 금융통신융합 서비스, 농협손해보험의 On-Off 해외여행자보험, 신한카드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 등이 있다.

금융업계는 지정 서비스 60건 중 15건만 서비스가 이뤄지는 것을 두고 혁신금융서비스 준비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금융위 관계자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이 5월과 6월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실제 서비스까지는 평균 6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는 15건이지만 올 연말까지 추가로 21건이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준비에 지연이 있는 서비스도 있기 때문에 서비스 출시 숫자는 2~3개 정도 차이를 보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들은 출시까지 테스트가 필요하지만 전산개발, 협업 금융회사 선정 등에 추가 시일이 소요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금융위가 파악한 핀테크업체의 애로사항도 이 같은 내용이 많았다.

핀테크업체 관계자들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출시를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금융회사와의 협업 부분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심사 과정보다 심사 후 운영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컨설팅이나 자문부분에 대한 기능을 확대해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혁신금융서비스가 금융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현재 상황은 중복되거나 비슷한 내용의 서비스를 지정하는 등 숫자 채우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여러 회사가 비슷한 서비스를 신청해 지정했다면 서비스 내용이 아니라 지정 회사 수만큼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건수가 늘어난다. 금융위는 내년 3월까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100건을 목표로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비슷한 내용을 하나로 보는 것이라 아니라 회사별로 구분한 것은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가 수용할 수 있는 국민들의 숫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비슷한 내용이라도 다수의 업체를 지정해 폭넓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혁신금융서비스가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시일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일정 부분 긍정적인 연관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에 따르면 혁식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23개 핀테크기업에서 총 225명 고용이 증가했다. 11개 핀테크기업은 약 1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추가로 연내 100억 원 투자 유치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