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등 기후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역별로 분석이 이루어졌다. 기후변화가 향후 수십 년간 세계경제에 미칠 리스크를 분석한 결과 북미지역에서는 그 영향이 가장 낮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조사부문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보고에 따르면 2050년까지 미국경제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1.1%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이나 가뭄 같은 자연재해가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여겨지기 때문에 북미 전체에서도 비슷한 축소가 예상된다고 한다.
중남미와 중동의 경제도 아프리카에 이어 기후변화의 영향을 현저히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리스크내성은 상·하위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제규모가 2.6%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전체 경제성장률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2050년까지 3%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별 수치에서는 개발도상지역 경제가 더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상기의 ‘리스크 내성’에 대해 단순히 국가가 부유한지 아닌지는 물론 정부기관의 질에 의해서도 좌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기관이 취약하면 경제성장을 저해함과 동시에 기후변화의 악영향이 증폭될 우려도 있다”고 말해 치수설비나 공공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부족함으로써 리스크에 대비하는 효과적인 대책을 세울 수 없게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