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규제당국 예비심사 결과, 현대重-대우조선 합병 우려 표명

양사의 기업결합을 심사하고 있는 싱가포르 공정거래당국이 우려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측은 싱가포르 규제당국의 우려가 불식될 때까지 설득 작업을 벌여나가겠다는 입장이다.
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변인은 “싱가포르 당국이 양사의 합병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현대중공업은 이번 심사가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가 최근 예비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양사의 합병기사 전송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1월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획을 발표한 뒤 지난 7월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유럽연합(EU) 등 총 6개국에서 양사의 기업결합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양사가 합쳐지면 세계 조선시장의 2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공정 거래질서가 훼손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신규 선박 발주가 거의 10년 만에 바닥을 치는 등 세계 조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관련국들은 양사의 인수합병이 자국의 조선업계에 얼마나 큰 파장이 초래할지에 촉각을 세우면서 기업결합심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