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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마스터카드가 지난 1월 로고서 회사이름 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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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마스터카드가 지난 1월 로고서 회사이름 뺀 이유는?

"결제기술업체라는 고정된 이미지 벗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 의도"

마스터카드 옛 로고(위)와 현재 로고.
마스터카드 옛 로고(위)와 현재 로고.
세계적인 신용카드업체인 마스트카드가 지난 1월 회사 로고를 바꾸게 된 데 대해 이 일을 주도한 라자 라자마나(Raja Rajamannar) 마스터카드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가 뒷얘기를 전했다.

그는 최근 포브스 재팬과의 인터뷰에서 로고 변경이 결제기술업체라는 회사의 고정된 이미지를 벗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 의도가 깔려 있었다고 밝혔다.
마스터카드는 지난 1월 기존 로고에서 빨간색 원과 노란색 원이 맞물려 있는 이미지만을 남겨두고 회사 이름을 빼는 과감한 변경을 시도했다.

회사 이름을 문자로 표시하지 않고 시각적 심볼만으로 회사를 나타내고자 했던 애플, 나이키, 타깃(Target) 같은 회사들과 같은 방식이다.

라자마나 CMO는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태블릿이나스마트 폰으로 쇼핑을 한다며 고객들의 사용상 편의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폰에서 쇼핑을 하고 신용 카드 결제를 선택하면 사용 가능한 신용 카드들이 표시되는 데 그 공간이 매우 좁기 때문에 기존 로고에 있는 마스터카드라는 글자가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대부분 경쟁사들의 로고가 파란색 위주여서 빨간색과 노란색 동그라미가 겹친 마스터 카드 로고가 두드러지는 효과도 노렸다고 말했다.

라자마나 CMO는 브랜드를 보다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자신이 브랜드 이름을 뺀 로고 변경을 제안했을 때 경영진과 이사회의 우려도 있었고 이후 일정 기간 찬반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결국 브랜드를 빼고도 전 세계 사람들의 80%가 마스터카드 로고로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를 얻은 뒤에야 자신의 제안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