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국의 금융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13일 상품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서 구리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6% 내린 파운드당 2.781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 2.83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5월 7일(2.86달러)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한 주 기준으로는 2.1% 상승했다.
구리 현물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t당 61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3일 5812달러에 비해 5.9%나 뛰었다.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합의 소식이 글로벌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은 15일부터 1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합의로 관세부과계획은 무효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년간 계속된 미중 무역분쟁으로 구리 가격은 지난 9월 t당 5562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번 미중 무역협상은 구리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두 나라가 무역분쟁을 완전히 종결짓는다면 구리수요가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