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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재판 나온 부검의, "누군가 등에 올라타 압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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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재판 나온 부검의, "누군가 등에 올라타 압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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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법 제2형사부 정봉기 부장판사는 16일의붓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추가 기소된 고유정(36)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전 남편 살해 사건 공판까지 합하면 9번째 공판이다.
이날 공판에는 숨진 의붓아들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소속 부검의 2명이 검찰 측 증인으로 참석했다.

부검의는 A군에게서 점출혈 외 특이 소견은 없다고 밝혔다.

보통 경부압박질식사에서는 얼굴과 목 윗부분에 점출혈이 생기지만, 피해자의 경우 점출혈이 주로 가슴 부위에 나타나 경부압박질식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러면서 부검의는 비구폐색성질식사와 압박성 질식사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냈다.

비구폐색성질식사는 코나 입 막힘으로 인한 질식사를 뜻한다.

부검의는 특히 "A군의 왼쪽 어깨 부위에서 발견된 피부까짐현상(표피박탈)도 그런 과정에서 생겼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숨진 A군의 신체에서 경부압박질식사에서 보이는 뚜렷한 내외적 소견은 보이지 않지만, 외력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누군가 등에 올라타 앉았다고 가정하면 가슴에 점출혈에 발생할 수 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부검의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밝혔다.

고씨는 지난 3월2일 오전 4~6시 사이 아버지와 자고 있는 A군의 머리 뒷부분을 눌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