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이날 금리동결 배경엔 대내·외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저성장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선행지수, 수출 등 일부 경제 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요 기관과 전문가들 역시 금리 동결을 예상해 왔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94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99%가 1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나머지 1%는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향후 추가 금리 인하는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국내 경제 성장세가 잠재성장률을 하회하고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할 것으로 예상돼 통화 완화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2.3%로, 지난해보다 개선되겠지만 잠재성장률 2.5~2.6%를 하회하고, 소비자물가상승률도 목표 수준(2.0%)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빠르면 2월도 가능하다고 보지만,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이후 단기적으로 개선되는 지표를 확인한 후 2분기에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