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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조선업 종사자 감소하는데 그 많던 퇴직 근무자들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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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조선업 종사자 감소하는데 그 많던 퇴직 근무자들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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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선업 불황으로 관련업계 종사자가 최근 3~4년 동안 급격히 감소한 가운데 퇴직한 조선업 종사자들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조선업은 2018~2019년 2년 연속 수주량 1위를 기록하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조선업계 종사자는 이와는 반대로 해마다 감소세다.

고용노동부의 조선업 종사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조선업 종사자 수는 2015년 말부터 2018년 말까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를 보여주듯 조선업 총 종사자는 2015년 말 18만7652명을 기록했지만 2016년 말 15만6032명, 2017년 말 11만3776명, 2018년 말 10만7667명으로 급감했다. 조선업 종사자 숫자가 4년만에 반토막이 났다.

대학에서 조선공학과를 졸업해 2011년 27세에 조선업체에 입사한 K모씨는 조선업계 근로자들의 고용과 해고를 빈번히 목격했다고 얘기를 꺼냈다. 그는 "회사가 기울기 시작하면 동일 업무를 하는 근로자 가운데 협력사 인력을 먼저 해고 하며 그 후 조선사 내 각 부서에서 인원감축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감축된 인원은 어느 직종으로 이직할까. 이에 대한 대답은 업무 분야에 따라 다르다.

야드 근로자(현장 근로자) 업무 분야는 크게 생산직, 생산관리직 등 2가지로 나뉜다.

이들 중 대다수 비율(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생산직이다. 생산직은 대부분 협력업체 소속 직원들이 담당한다.

생산직은 주로 블록(배를 자른 한 부분)이나 선박 위에서 배관 설치, 용접, 의장품 설치 등을 담당한다. 조선소를 그만둔 근로자들은 그들이 기존에 해온 업무와 유사한 파이프회사 또는 블록회사 등으로 자리를 옮긴다. 다만 조선업 위기가 찾아온 이후 기자재업체(파이프회사, 블록회사 등)에서 비용 절감 차원으로 숙련공을 많이 고용하지 않아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조선업 특별고용 지원업종 지정기간 연장 검토’안을 발표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기업 인력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와 젊은 인력 영입이 필요하다”며 “고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산관리직은 조선업 외에 플랜트·엔지니어링 회사로 이직이 잦은 편이다. 건설업과 조선업은 유사한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엔진 유무에 따른 차이만 있을 뿐 고정된 구조물에 건설이 진행되는 시스템은 거의 같다.

정부는 ‘조선업 특별고용 지원업종 지정기간 연장 검토’정책안을 올해 1월1일부터 시행하고 오는 6월 말까지 유지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예상보다 조선업계 취업률이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정책안에는 조선업계 종사자들의 고용 유지와 기자재업체들의 고용 유지조치 지원금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3사(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는 더 이상 대규모 공채를 진행하지 않고 젊은 세대들이 힘든 일 대비 급여가 충분치 않은 조선업을 기피해 앞으로도 조선업종의 인력난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