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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우크라이나, 미 FBI에 러 '부리스마' 해킹 수사 협조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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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우크라이나, 미 FBI에 러 '부리스마' 해킹 수사 협조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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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있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 '부리스마 홀딩스' 자회사 사무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해커의 에너지기업 해킹 의혹과 관련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수사 협조를 의뢰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템 미니알로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이 FBI에 ‘부리스마(Burisma) 홀딩스’ 직원 데이터 및 이메일 정보 해킹 수사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보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에 따르면 사건 발생 직후 수사를 위해 국제 공동 조사팀을 꾸리기로 결정했고 이미 FBI 요원이 내무부 요청으로 이 팀에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리스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의 배경이 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이사로 일했던 곳이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의 사이버 보안기업인 '에어리어1'은 최근 보고서에서 러시아 군정보기관 정찰총국(GRU) 등이 지난해 11월 부리스마 직원들의 이메일에 접근하기 위해 피싱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에어리어1은 러시아 해커들이 부리스마 서버에 접속해 무엇을 찾았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의가 본격화되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는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또다시 개입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조를 대가로 부리스마 내 바이든의 비리를 캐도록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압박했다는 의혹에 하원으로부터 탄핵을 당했고 현재 상원에서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FBI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심판이 시작된 16일 '우크라이나 스캔들'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국인 사업가의 집과 사업체를 전격 조사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오전 일찍 FBI 수사관들이 코네티컷주 위토그에 있는 사업가 로버트 하이드의 집과 인근 하이드의 사무실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조경 회사를 경영하며 코네티컷주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로 뛰고 있는 하이드는 우크라이나 스캔들 연루자로 새롭게 등장한 인물이다.

지난 14일 민주당은 플로리다 출신 사업가 레프 파르나스의 스마트폰 메시지를 공개했다. 파르나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루디 줄리아니의 측근이다.

공개된 문자 메시지에서 하이드는 파르나스에게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마리 요바노비치의 위치와 휴대전화 사용 정보를 알려줬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이드는 파르나스에게 요바노비치 대사를 감시하고 축출하려는 노력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문자를 보냈다.

FBI는 이에 따라 하이드가 요바노비치와 관련해 행한 역할과, 그와 파르나스와의 관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드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은 우크라이나에 가본 적이 없으며 요바노비치 대사가 감시를 받는 것처럼 보이는 문자 메시지 내용은 농담처럼 꾸며낸 이야기였다고 해명했다.

미국은 물론 우크라이나도 관련 수사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요바노비치가 지난해 중반 해임되기 전 불법적인 감시를 받았을 가능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