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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3만 고지’ 2% 남아… 뉴욕증시 너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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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3만 고지’ 2% 남아… 뉴욕증시 너무 뜨겁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치 기록 갈아치워
일부 전문가 “낙관론 치우쳐 너무 가파르게 상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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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중개인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양호한 경제 지표와 무역전쟁 휴전에 힘입어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1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46포인트(0.17%) 오른 29,348.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 30,000선까지는 2.2% 남겨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81포인트(0.39%) 상승한 3,329.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81포인트(0.34%) 오른 9,388.9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82% 오르며 3거래일을 사상 최고치로 마쳤다. S&P 500 지수는 1.97%, 나스닥은 2.29%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1월 중으로 다우지수 30,000선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분석은 미국의 지표 개선 흐름이 이어져 사상 최고치 수준의 증시에 꾸준히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16.9% 급증한 160만8000채를 기록했다. 2006년 12월의 164만9000 채 이후 가장 많았다. 뚜렷한 주택 경기의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주 어닝시즌의 개막을 알린 월스트리트 금융사들은 줄줄이 '깜짝 성적표'를 내놨다. JP모건은 지난해 연간으로 약 364억 달러(42조 원)의 순익을 거뒀다. 씨티그룹도 4분기에만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순익을 달성했다.

다른 지표도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지는 않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1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해 다소 부진했지만,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채용공고도 680만 명으로 2018년 2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치로 줄었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의 수보다는 아주 많다는 평가다.

중국의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도 양호했다.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9% 늘어 시장 예상 5.9% 증가를 대폭 상회했다. 소매판매도 8% 늘어 예상을 웃돌았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중국 경제가 부진했지만, 최근 흐름은 개선 조짐을 보인다는 기대가 강해졌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뉴욕증시의 상승세가 너무 가파르다 보니 경계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경제매체 CNBC방송은 "연초에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편이지만 지금은 증시가 너무 뜨겁다"면서 "시장이 과도한 낙관론에 치우쳐있다"고 지적했다.

증시 분석의 권위자인 제레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다우지수가 조만간 30,000을 찍겠지만 이후로는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꼽히는 시걸 교수는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승세가 너무 빠르다. 너무 빨리 움직이면 작은 돌멩이에도 날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