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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물의 한류', 신남방 국가로 보급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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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물의 한류', 신남방 국가로 보급 빨라진다

대림산업 완공 앞둔 印尼 다목적댐 활용 '자카르타 광역상수도' 수주에 역점
동남아에 물관리 노하우 전수, 방글라데시 공무원 대상 교육·컨설팅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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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인도네시아 물 분야 공무원들이 한국수자원공사의 ‘수재해정보 기술연구단’에서 위성을 활용한 수재해 감시 기술을 교육 받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새해 들어 신남방 국가로 '물의 한류(K-water)' 보급에 속도를 낸다.

21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올 한해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 10개국과 인도·방글라데시·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에서 수자원 관련 건설과 교육사업을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세계 12번째 길이를 자랑하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메콩강이 수량은 풍부하지만 건기와 우기가 뚜렷해 홍수 같은 수해가 잦고 인구증가·도시화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서 꾸준히 한국의 수자원 관리 기술과 노하우를 전파해 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메콩강 유역 5개국과 메콩강 수자원 관리를 위한 공동연구센터를 개설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협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동남아지역에 '케이 워터' 기술 전파를 밀어부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수자원공사는 올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카리안(Karian) 광역상수도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카리안 광역상수도 사업은 지난 2015년 대림산업이 수주해 완공을 앞두고 있는 '카리안 다목적댐'을 수자원으로 활용, 생활용수 부족을 겪고 있는 자카르타 서부지역과 주변 위성도시로 상수시설을 구축해 식수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총 사업비는 1억 7000만 달러(약 1850억 원)로 사업 완료 뒤 30년 동안 BOOT(건설·운영·양도) 방식으로 운영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상반기 중 '카리안 광역상수도 사업'의 입찰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건설 중인 카리안 다목적댐의 타당성조사 단계부터 참여해 왔던 만큼 해당 사업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또다른 수자원공사의 관심사업은 이달에 시작하는 인도네시아 '하상(Hasang) 수력발전소' 운영관리(O&M) 사업이다.
LG상사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서부 토바(Toba) 지역에 건설 중인 42메가와트(㎿)급 하상 수력발전소는 현재 99.7%의 공정률을 보이며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발전소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시공감리를 마치고 오는 2026년까지 6년 5개월 동안 운영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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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 이학수 사장(앞줄 왼쪽 5번째)이 2019년 11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메콩 수자원관리 공동연구 협력강화 협약'을 체결하고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이밖에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2월 필리핀 '팜팡가(pampanga) 수자원통합관리 2차사업 PM용역'을 따내고 최근 착수보고회를 마쳤다.

이 사업은 지난 1991년 피나투보 화산 폭발 이후 해마다 홍수 등을 겪고 있는 팜팡가 지역에 지리정보시스템(GIS) 등을 이용해 수자원관리 정보시스템(IWRMIS)을 구축하고 통합수자원관리 정보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주는 프로젝트이다. 수자원공사는 상반기 중 기자재 설치업체를 선정, 오는 2023년까지 해당 사업을 진행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스마트 물관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8월 설계회사 한종과 함께 '스마트 물관리 기본구상 수립 용역사업'을 수주해 오는 2월까지 스마트 물관리 기본구상과 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가 발주한 44억 원 규모의 '다운트리 댐 개발사업 관리용역(PMC)'도 오는 2022년 2월까지 수행한데 이어 수자원기상부의 27억 원 규모 '살라타온 댐 개발사업 관리용역(PMC)'도 내년 6월까지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물관리 교육과 컨설팅 사업도 활발히 전개한다.

지난 1997년 국제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물관리 노하우를 전수한 해외 물관리 분야 공공기관 인력은 모두 97개국 5000여 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신남방 국가에서 참여한 공무원 수는 1301명이며, 지난해 10월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 8개국 물관리 공무원 14명을 초청해 3주간 수자원 개발과 물관리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이어 12월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와 수자원공사(PJT II) 공무원 66명에게 한국의 상수도관리, 홍수대응 기술을 전수했다.

올해에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상하수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물교육 분야 컨설팅을 제공하고, 인도네시아 수도이전에 따른 '스마트 워터 시티' 역량강화 교육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 이학수 사장은 "동남아 국가는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계절·지역 편차가 심하고 물 관리 효율화를 위한 전문인력과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공통 문제를 갖고 있다"고 전하며 "아시아국가 물관리 역량 강화와 물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수자원공사의 50년 넘는 물관리 경험과 기술을 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