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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폭스콘, 50억 달러 규모 인도 공장 설립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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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폭스콘, 50억 달러 규모 인도 공장 설립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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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핵심 하청업체 대만 폭스콘이 50억 달러(약 6조 원)규모의 인도 공장 설립계획을 철회했다.

인도 매체 힌두스탄타임스(hindustantimes)는 폭스콘이 공장 건설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몇몇 문제들과 미중 무역 전쟁 완화 조짐 등의 영향을 받아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에 제조시설을 지으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숩하시 데사이(Subhash Desai) 마하라슈트라주산업부 장관은 “폭스콘은 공장설립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에 직면하고 있어 투자 약속을 이행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노트북을 조립하는 폭스콘은 지난 2015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Pune) 인근차칸-탈레가온(Chakan-Talegaon)에 5년 동안 50억 달러를 투입해 공장을 설립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주 정부로부터 토지 사용 등 여러 가지 옵션들을 요구한 바 있다.

주 정부는 팔그하르(Palghar)의 토지 500에이커(약 61만 평)를 제공했지만 폭스콘은 나비 뭄바이(Navi Mumbai) 자와할랄네루 항만(JNPT) 경제특구(SEZ) 토지 44에이커(5만4000평)를 매입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낙찰에 실패하면서 공장설립 약속마저 깨져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콘이 해외공장 건설과 운영과정에서 맛본 좌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폭스콘은 지난 2015년 초 인도 첸나이 공장을 폐쇄하고 1306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다. 같은 해 10억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투자 계획도 무산됐고 2017년엔 브라질공장 생산능력을 축소하면서 인원을 감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미국 위스콘신주 대규모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및 혁신센터 건립도 지난해 중단됐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