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조 규모 최대 12척 수주…스페인 나반티아 등 블록제작 협력
2030년대 전력공백 차단 승부수…다국적 공급망 구축 본계약 가속
2030년대 전력공백 차단 승부수…다국적 공급망 구축 본계약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한국 한화오션을 제치고 캐나다 해군의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P)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된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함정 인도 일정을 대폭 앞당기기 위해 스페인 나반티아(Navantia) 등 유럽 내 유수 조선소들과의 ‘분할 건조’ 카드를 공식 검토하고 나섰다.
8월 17일(현지 시각) 캐나다 유력 통신사 ‘더 캐나디안 프레스(The Canadian Press)’ 등에 따르면, 올리버 부르크하르트(Oliver Burkhard) TKMS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스페인 잠수함 건조사인 나반티아 등 유럽 내 다른 조선소들에 잠수함의 일부 핵심 구역(섹션)이나 부품 제작을 맡겨 전체 납품 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잠수함 통째 위탁 아닌 블록 분할 건조”…촉박한 납기 맞춤 승부수
부르크하르트 CEO는 “잠수함 완제품 전체를 외부에 넘기는 것이 아니라, 잠수함의 특정 섹션이나 블록 모듈을 분할 제작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일감이 필요한 유럽 내 다른 조선소들은 물론, 향후 사업 진척에 따라 캐나다 현지 조선소들에도 이러한 협력 기회가 폭넓게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직전, 한국의 한화오션을 제치고 독일 TKMS(212CD급 기반 모델)를 최대 12척 규모의 차기 잠수함 사업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한 바 있다.
2030년대 중반 빅토리아급 전량 퇴역…‘전력 공백 방지’가 최대 시험대
캐나다 해군이 추진 중인 CPSP 사업은 2030년대 중반부터 순차 퇴역할 예정인 4척의 노후 ‘빅토리아(Victoria)급’ 디젤 잠수함을 전면 교체하고, 북극해와 대서양·태평양 등 3면 바다의 해양 주권을 지키기 위해 최대 12척(순수 건조비만 150억 유로·약 22조 5000억 원)을 확보하는 초대형 국방 프로젝트다.
캐나다 군 당국의 최대 고민은 ‘납기 준수’다. 구형 잠수함의 노후화가 심각해 2030년대 중반 전력 공백 없는 적기 인도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독일 킬(Kiel) 조선소의 자체 건조 슬롯만으로는 독일·노르웨이 해군용 212CD급 건조 물량까지 겹쳐 캐나다 측의 촉박한 납기 일정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TKMS가 스페인 등 유럽 내 가용 조선 역량을 하나로 묶는 ‘다국적 분할 건조 연합’ 카드로 생산 병목 돌파에 나선 것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TKMS가 스페인 나반티아와의 블록 분할 건조를 통해 납기 위험을 해소하고 캐나다 현지 산업 참여 지분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라며 “글로벌 잠수함 수주전에서 전통 강호 독일이 보여주는 기민한 합종연횡 전략이 본계약 체결을 가속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