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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춘제 앞두고 '우한폐렴' 전세계 확산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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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춘제 앞두고 '우한폐렴' 전세계 확산우려

일본 태국 이어 미국서도 감염자 확인…미 보건당국, 선별검사 등 예방조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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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커우(漢口)역에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폐렴)의 확산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항공사와 호텔의 주가가 다소 안정세를 찾고 있다. 하지만 중국 춘제(春節) 휴가기간을 앞두고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ABC방송 등 외신들은 22일(현지 시간) 항공사와 호텔 주가는 21일 중국 당국이 우한폐렴으로 17명이 사망하고 미국에서 최소 1명을 포함해 540명 이상이 감염됐다고 밝힌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한으로 운항하는 미국 항공사는 아니지만 중국 항공사와 제휴한 미국 항공사가 있으며 중국 항공사로부터 미국 항공사의 비행기로 환승하는 승객도 있다.

미국여행협회의 홍보담당 부사장 토리 에머슨 반스(Tori Emerson Barnes)씨는 “여행자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공하는 지침에 따라야 한다”면서 “이 지침은 우한에 출입하는 여행자에게 엄격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우한폐렴이 아시아를 넘어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002년에 사스가 발생해 700명 이상이 사망하고 미국과 아시아간의 여행에 악영향을 미쳤다.

하와이 에어라인의 모회사 주식은 지난 21일 5.5% 하락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4.4%, 아메리칸항공은 4.2%, 델타항공은 2.7% 하락했다.

여행업계의 다른 종목도 타격을 입었다. 매리엇호텔과 힐튼호텔은 각각 4%, 3% 떨어졌다. 로얄 카리비언 크루즈도 4% 하락했다.

하지만 22일에는 우한폐렴으로 급락했던 항공사, 카지노 기업의 주가는 다소 안정을 찾는 양상을 보였다. 델타항공은 1.16% 하락했지만 아메리칸항공은 0.44% 상승했다.
메리엇호텔 최고경영자(CEO) 아르네 소렌슨(Arne Sorenson)씨는 “우리는 더욱 주의깊게 주시하고 있지만 아직 (영향을) 얘기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로얄 카리비안은 성명에서 “중국에서는 고객과 승무원들이 탑승전에 건강진단을 받는 것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고객과 승무원의 건강과 안전은 최우선 사항이며 우리는 보건당국과 함께 긴밀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우리 배는 상황전개에 따라 추가 예방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처음 우한폐렴의 사례자가 보고됐다. 지난주 중국에서 귀국해 양호한 상태로 입원한 워싱턴주의 주민이다.

이번주 25일부터 시작되는 춘제 휴가기간 동안 수백 만명의 중국인이 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여 우한폐렴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일본, 한국, 태국 등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 보건당국은 뉴욕의 케네디공항,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우한발 승객의 선별검사를 시작했다. 보건당국은 시카고의 오페아와 아틀란타의 공항에 선별검사를 확대했으며 우한에서 출발한 모든 미국행 여행자에 이들 5곳 공항의 한 곳에 갈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의 대변인인 더그 야켈(Doug Yakel)씨는 “우한에서 입국하는 승객들은 미국질병관리센터의 현장직원에 제출할 설문지를 작성하고 있으며 이들 승객은 별도의 장소에 이동해 CDC에 의해 면접과 평가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여행 산업 분석가인 헨리 하르테벨트(Henry Harteveldt)씨는 기업들이 중국으로의 여행을 제한하기 시작하면 항공사의 상황도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영향을 예측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미국 다국적 독립 투자 은행 및 금융서비스사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항공회사 애널리스트 조셉 드나르디(Joseph DeNardi)씨는 “델타항공이 5% 하락하는 것은 과잉반응같다”면서 “델타항공의 비즈니스는 지금 수준에서 5%나 하락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 제이미 베이커(Jamie Baker)씨는 하와이항공 수입의 25%가 아시아와 연결되어 있으며, 그 다음은 유나이티드의 12 %, 델타의 6%, 아메리칸에서 4%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9.11 테러로부터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2002~2003년 사스의 발생은 미국의 항공사들의 국제비즈니스에 악영향을 미쳤다.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동물뿐 아니라 인간에게도 전파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시작된 사스보다 덜 위험하고 전염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