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주간 크립토 위크 "비트코인 리플 폭발"

1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케빗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ABC뉴스 인터뷰에서 연준 건물 보수 공사 비용이 파월 의장 해임 사유가 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결정하느냐의 여부는 러셀 보우트(백악관 예산관리국장)가 연준에 보낸 질의에 대한 답변들이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답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악시오스 등 미국 언론은 보우트 국장도 해싯 위원장의 인터뷰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파월 의장을 해임할 근거를 찾고 있으며 이를 위해 건물 공사 비용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보우트 국장은 연준이 파월 의장 재임 기간 본부 건물 보수 공사에 지나치게 많은 예산을 지출해 관련 규정 위반이 의심된다면서 이에 항의하는 서한을 지난 10일 파월 의장에게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를 인하하라는 자기 말을 듣지 않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쫓아내기 위해 파월 의장 재임 기간 이뤄진 연준 건물 공사의 과다 비용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해싯 위원장은 연준 건물 공사가 미국 역사상 연방수사국(FBI) 청사 보수 공사 다음으로 가장 비쌌다면서 "연준이 해명해야 할 게 많다"고 주장했다. 해싯 위원장은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냐는 질문에 "들여다보고 있는 사안이지만 사유가 있다면 대통령은 분명히 그럴 권한이 있다"고 답했다. 캐빈 해싯 위원장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에 끝날 예정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연준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해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직접적인 개입을 자제해왔다. NYT는 백악관이 파월 의장의 금리 결정을 비난한 데 이어서 건물 보수 비용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공격을 전개하면서 파월 의장을 해임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공격이 계속되자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보수 공사와 관련한 '자주 묻는 질문'란을 만들어 공사 비용 증가 사유 등에 대해 해명했다. 연일 사상 최고가 경신 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주간 시작과 함께 다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9천 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1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11만8천800달러선을 이틀 만에 다시 넘어섰다. 이날 가격은 11만9천400달러대까지 오르며 고점을 높였다. 상 첫 12만 달러선에 다가서고 있다.
미 의회의 '크립토 위크'(Crypto Week)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하원이 이번 주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GENIUS) 법안 등 3개의 가상화폐 법안을 다룬다. 이들 법안 통과 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친(親)암호화폐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