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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인도네시아,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중국 견제 위해 일본과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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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인도네시아,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중국 견제 위해 일본과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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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 나투나 제도를 둘러싸고 영유권 갈등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등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 나투나 제도를 둘러싸고 영유권 갈등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을 만나 남중국해와 관련된 긴밀한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1개월 이내에 인도네시아 해안 경비대를 위한 기술 지원과 나투나 제도에 대한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일본은 지난해 나투나 제도의 섬을 포함한 6개섬의 어항 개발에 약 2270만 달러(약 265억 원)를 투자했다.

일본은 또 다음달 시작되는 나투나 수산 시장 건설에 73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이와는 별도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도 10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만나 새로 건설하는 수도에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자바섬에 인구와 경제력 편중 현상이 심각하고, 특히 자카르타가 수해 등 재난에 취약해 수도를 보르네오섬 동부 칼리만탄으로 이전하겠다고 지난해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새 수도 건설을 시작해 2024년 이주 완료를 목표로 한다. 건설비용은 대략 330억 달러(40조 원)로 추산된다.

일본의 이 같은 정부 및 민간 차원의 투자는 인도네시아를 아시아 지역에서의 중일간 영향력 확대 경쟁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부터 남중국해 나투나제도 주변 해역의 어업권 등을 놓고 중국과 신경전을 벌여왔다.

황금어장이자 천연가스 등 자원의 보고인 이 해역은 인도네시아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지만, 중국이 자국령으로 주장하는 '남해 9단선(南海九段線)'과 일부 면적이 겹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7년 7월 나투나 제도 주변 해역을 '북나투나해'로 명명해 지도에 표시하고, 구축함·전투기 추가 배치에 이어 새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등 영유권 주장을 강화했다. 불법조업 어선을 나포해 침몰시키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나투나 제도 인근 해역에 대해 '역사적 권리'를 가지고 있고, 자국 어선들이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활동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중순엔 중국 순시선이 자국 어선들을 호위해 북나투나해에 침입하면서 긴장을 고조시켰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주인도네시아 중국 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정식 외교 서한을 발송한 데 이어 최근 군함 8척과 전투기 4대를 나투나 제도 주변에 배치하고 해상 순찰을 강화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 8일 전용기를 타고 나투나 제도 리아우주 나투나군 공군기지 등을 방문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나투나 제도와 인근 해상에서의 인도네시아 주권행사에 대해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11일엔 인도네시아 해군 순양함 3척이 북나투나해에 있던 50척 이상의 중국 배를 강제로 몰아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